짤막 그때 그사람
노회찬..당신이 그리울때
Louis Jung
2018. 7. 23. 16:26
정치계에 그나마 믿음을 가질 수 있던분
촌철살인의 명쾌한 답을 내렸던 분
풀뿌리 진보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온 분
약자의 편에 주저없이 앞에 서주셨던 분
그렇게 당신은 가셨습니다
많이 아픔니다
노무현대통령과 같음입니다
아마도 7년 전 상계동에서 지나치시며
악수를 청하던 수줍은 듯한 당신의 표정이 마치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소박한 우리네 모습이
반영됨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삶 잣대에 어긋남을 참기 힘드셨나 봅니다
그 맘 조금은 알 듯 합니다
엄격한 도덕성 정의
수십 수백번 잘못도 누군가는 뻔뻔하리만큼 느끼지 못함이
때론 부럽기도 합니다
어느 댓글에 살 사람 죽고 죽어야 할 사람 사는
삐뚫어진 이 나라가 싫다라는 글에 공감이 갑니다
자본국가의 고질적 병패로 묻기에는 혼란스런
요즘입니다
노회찬 당신은 적어도 정치와 삶이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우리에게 숙제를 남기고 가셨습니다.
아깝습니다
화도 납니다
당신에게 우린 많은 빚을 졌습니다
정의가 싫어집니다
오늘 하루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