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문 뒤 촛불은 횃불이 되었다.
주섬주섬 가방에 촛불 하나 챙겨 시청으로 향한다
후배와 3시 시청 앞 대한문에서 보기로 한다
가는 내내 가족단위가 눈에 들어온다.
분명 집회 현장으로 향하리라 예상과 동시에 맞다
난 진보에 가깝다
직업상 더 그렇다
생각보단 더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래서 혁신을 꿈꾸는...
그래도 건강한 보수는 존경한다. 품위 있고 겸손하며 가진 것을 뽐내지 않는
난 그런 보수를 좋아한다. 정체성 모호한 가짜보수는 미치도록 싫다,,,
같음을 좋아하고 다름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지만 무늬 탈만 쓴 짝퉁 보수는
정체성 없는 논리 비약의 억지스러운 극우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
3시경 대한문 골목 도착했다
하나의 촛불을 보태려 나선다...
차량이 통제되고 삼삼오오 도로 위 몰려든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도착쯤 가득 메운다
세종대왕 뒤편 멀리 북악산이 보인다
전경버스는 꽃 스티커로 도배된다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 효자동으로 향한다
이날 100M까지 허용되었다. 뒤 편 청와대 본관이 보인다.
호기심으로 가득한 외국인도 보인다
들리는가? 이 뜨거운 함성이
이 거대한 물결이
이제 대한민국은 잘못된 역사를 새롭게 세운다
바로 이 민중들로 하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