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림으로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본다
내 생을 뒤돌아 보면 사는동안 여한은 없었을까?
그다지 성실함도,사랑,부모의효도,형제간의 우애,사회 봉사,극히 아니 다 하지 못한
삶을 살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 한 가정의 남편으로,아이들의 아버지로 자격이 너무나도 없었다.
오로지 극단적 나의 이기로 내 일에만 집착 했던 것 같다.
창작이란 비명아래.. 가정에 무책임 했다. 솔직히 방관했다..
나를 아는 주위는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특히 부모형제와 나의 아내는...
그래도 부모님은 나를 믿어 주시며 한평생을 사셨다. 이또한 얼마나 불효인가...
이 모든 나의 생활의 이기심에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만 주지 않았나....
현실 적응을 못하는 이상주의...열정을 가장한 창작에만 몰두한 바보스러움이
주위에 아픔만 주지 않았나 싶다...
이는 돈과 타협하지 않은 지독히 왜곡된 나의 자존심과 어설픈 인격을 지키려 믿고 따라준 협력사
들을 실망 시키지 않으려 가족에게 희생만 안겨 주었다.
너무나도 나의 소중한 가정의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해 한없이 미안하고 죄스럽다.용서하오..
끝으로 묵묵히 안타가워 하며 날 믿고 지켜봐 주신 어머니,아버지에게 죄스럽다.
한없이 바른 당신. 고생만 시킨 당신에게도 아픔만 주고 간다. 고마웠소....
난 그래도 당신이 있어 행복했소.
착하게만 살아온 나의 형제들 형답지 못해 미안했다.
나의 사랑하는 두공주 유빈,다비 반듯하게 잘 자라주어 아빤 너무나도 고맙고 사랑한다.
다신 볼 수 없지만 아빠 가슴속에 영원히 있음을 잊지마라
삶이 다하는 날까지 예쁘고,착하고,남을 배려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나의 모든 사람아....안녕
후회 많은 삶을 살다간 아들,형,남편,아빠가
혹,누군가 유언장을 확인하면 나의딸 유빈,다비에게 전해주오.
두딸들아 아빠 재산이 있다면 공평히 나누고 일부는 사회에 기부 했으면 한다.
그 일부의 금액은 너희들의 양심이다.
아빠 생각엔 엄마.너희둘.사회해서 4/1. 사등분 이면 합리적일 것 같다.
아빠형제 너희들의 사춘지간도 도움이 필요로 하면 도와주고....
아빠는 화장하여 납골당에 놓아 주면 한다.
살면서 간혹 보고 싶다면 한번씩 오고..
자필이 아님에 법적인 유언은 될 수 없지만....
사는동안 모든것에 감사해라 안녕......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2010년10월13일. 정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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